독서노트

[소설] '불편한 편의점' 을 읽다. (리뷰)

Jerry Jun 2023. 2. 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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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가슴 따뜻해지고 잔잔한 소설을 읽은 것 같다. 이제껏 재미 위주의 판타지, 무협 소설을 읽다가 "불편한 편의점" 을 읽으니 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 책은 도서로 직접 구입하여 읽은 것은 아니고 {밀리의 서재} 라는 플랫폼을 이용하여 접하게 되었다. 순위도 높았고 들어본 적이 많아서 손이 갔던 것 같다. 이제 이 책을 읽고 느낀 이야기를 써보자.

 

1. 내용

  • 주요 내용 : 기억을 잃고 서울역에 살던 노숙자 '독고' 씨가 편의점 사장님을 만나 편의점 알바로 취직한 뒤 여러 손님들을 접하며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

 

  • 핵심 문장 :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요즘 생활로 인해 그런 것일까. 이 글귀를 읽는 순간 가슴에 더 와닿았다.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지금 행복해?" 나는 바로 대답할 수 있었다. "아니."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정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행복하지 않다. 왜 그럴까.

 

 이 글귀에서 나는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행복은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 옆에는 마음을 나눌 사람들이 많이 없을 뿐더러, 마음을 나눌 시간을 만들지 않았다. 일상 생활은 회사 출근하고 퇴근하고 집에 있고를 반복하는데 어떻게 그 시간을 마련할까 핑계만 늘어가고 있을 뿐이었다.

 

 

2. 책의 견해 (작가의 주장과 의견)

 사람과의 갈등을 풀 수 있는 것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열고 갈등을 빚은 사람과 소통해보자. 가장 편안한 사람이어야 할 가족들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이미 갈등은 시작된지 오래이다. 불편한 편의점 알바생이 손님을 대하는 것처럼 가족들을 대해보자.

 

 

3. 나의 견해

 이 책은 여러가지의 에피소드와 함께 등장인물을 다루며 하나하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조금 더 흡입력있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각 에피소드별 시점이 바뀌기도 하는 점도 흥미로웠고, "독고" 씨가 어떻게 어수룩하게 사람을 대하기 시작하는 모습부터 조금 더 발전하는 모습까지 눈 앞에 상상되어 그려졌다.

 

 사람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읽으면 해결은 될 수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편리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을 왜 불편하다고 표현하게 되었는지, 그 불편한 편의점을 왜 찾을 수 밖에 없었는지 알 것 같다. 내 주변에 불편한 편의점이 실존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바깥 테이블에서 열풍기를 틀어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독고" 씨 같은 사람이 있다면 나도 단골이 될 것만 같다.

 

 모든 내용이 알바생인 "독고"(가명) 씨가 리드하여 손님들의 에피소드를 들어주고 진행하는 내용이 아니다. 왜 독고씨는 서울역에 살게 되었으며 노숙자이기 이전에 기억과 삶은 무엇이었을지 의문을 남겼다. 마지막 장 즈음에 밝혀지기는 하지만 여기에 남기지는 않는다. 내용이 짜임새 있게 이어져 있고 에피소드들마다 등장인물들이 거기서 끝나지 않고 다른 에피소드에도 등장하는 것을 보며 더욱 큰 재미를 느낀 도서였다.

 

 

4. 한 문장 요약

사람으로 인한 갈등, 사람과의 소통으로 풀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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