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에 있어 '나'는 당연히 행복해야 할 존재였다.
이 책은 "활달하고 발랄하며 문득 쓸쓸한 양귀자만의 문장으로 삶과 사랑의 본질을 보여주는 인생학 교과서" 라고 설명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든 느낌은 "안진진" 이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카페에 앉아 실감나게 들었다는 것이었다. 사실 전체적인 내용은 긍정적인 내용이 아니라 행복하게 읽거나, 아 재미있었다 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저 문학작품을 읽었다는 생각 뿐.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이 책은 "안진진" 이라고 하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은 뭐랄까 안쓰러운 듯한 인생을 사는 것 같으면서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 등장인물이라고 느껴진다. 남자에 관해서 나영규와 김장우를 비교선상에 올리며 저울질을 하고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가 쌍둥이라는 이유인지 비교를 하며 자신의 삶에 불평을 느끼는 것 같다. '부자인 이모의 딸이었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아버지는 다혈질이신지 상냥하면서도 어느 때는 불 같이 활활 타올라 집안을 박살을 낸다. 이러한 가정환경에 살면 어떻게 가치관이 변할 지 상상할 수 없지만 내가 본 "안진진"은 긍정적이지 못하다. 아니, 긍정적이지 못하게 변한 걸까.
그에 비해, 안진진의 어머니는 존경받아 마땅한 것 같다. 아들은 사고치고 다니고 딸은 자신의 어머니보다 이모랑 더 친한데 돈을 벌기 위해 양말을 팔고 더 좋은 수익을 남기기 위해 일본어도 공부하고... 역경이 올 때마다 책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독서에 열중한다. 그러면서 항상 힘차게 생활하시는 모습이 상상되며 독자입장으로서는 무언가 기분이 좋지 않다.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커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보장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해보면 세상에는 아직 알아야 할 것이 많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직 20대인 나는 많은 것을 모를 것이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은 "그것 또한 인생이고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라는 말도 남긴다. 앞으로도 나는 선택하는 순간이 올 테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더 시간을 알차게 쓰기 위해 공부를 해야겠다.... (코로나 언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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