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작품은 기욤 뮈소의 아가씨와 밤이다. 기욤 뮈소의 책은 대체로 중반부까지 사건이 벌어지고 등장인물의 반전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보았던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에서도 보았지만 이번 작품도 그러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한 것 중 하나는 등장인물이 조금 많다는 것이다. 원래 장편소설에는 등장인물이 많이 존재하지만 이야기를 끌어가는 인물들은 적고, 그들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가씨의 밤"은 많은 등장인물들이 각각 그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내용 전개도 많기 때문에 새로운 등장인물이 계속계속 나오기도 한다.
내용의 핵은 표지에도 나와있듯이 아가씨, 즉 빙카이다. 빙카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나타내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 매력을 인정한다. 과거 빙카와 학교를 같이 다니는 동창생 '토마' 가 이 책의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토마는 과거 빙카와 같이 학교를 다녔고 빙카를 짝사랑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빙카가 누군가와 사랑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고 '알렉시' 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토마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있는 이 때 빙카에게 연락이 오게 된다. 혹시 모를 기대감을 가지고 빙카에게 간 토마는 빙카의 상태가 나쁜 것을 보게 되고, 빙카는 임신 테스트기를 내밀며 임신을 했고 "난 원하지 않았어!" 를 외친다. 이후, 토마가 잠시 자리를 비우고 다시 빙카에게 갔을 때 빙카는 사라져 있었다.
각각의 인물들 사이의 이야기가 얽히고 설킨 내용 전개에 흡입력이 대단한 책이다. 역시 기욤 뮈소의 책은 믿고 본다. 이 책의 장르는 로맨스스릴러.... 일까. 살인과 사랑이 나오니 내 생각에는 그런 것 같다. 내용에서의 사랑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사랑과는 다른 종류가 많이 나온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는 잘 찾아볼 수 없는 느낌... 말할 수는 없지만 토마의 슬픔도 느껴졌다. 누구를 잃은 아픔이랄까.
누구나 세 개의 삶을 가지고 있다.
공적인 삶, 사적인 삶, 그리고 비밀스러운 삶
책 내용에 나오는 저 글귀 하나로 이 책의 내용이 설명될 것 같다. 등장인물 중 누군가는 공적인 삶이 우선순위에 있고, 사적인 삶을 사느라 지쳐있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비밀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이 비밀을 풀었다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진실을 만났을 것이다. (솔직히 반전에 반전도 있지만...) 아무튼 놀랐다. 와 이 사람을 죽인 사람이 이 사람이었다니... 그런데 책 내용을 좀 더 읽으니 '???!!!!' 또 반전이었다. 이 책은 동성애에 관해서도 나타낸다. 아직 사회의 시선에 대한 것을 꼬집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도 정말 좋을 것 같은 작품이다. 각각의 등장인물에 대한 비중과 이야기가 탄탄해서 영화로 만들어지면 조금 더 생동감 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p.s 조금 더 많이 적고 싶은데 그러면 스포를 할 수 밖에 없다... 각각 등장인물이 한 행동에 대해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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