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나에 대해 아는 것도 참 중요하다고 느낀다. 물론 지금 내 입장 때문인지 면접에서 "황준식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라고 묻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어떤 활동을 좋아하시나요?" 등의 질문을 받기도 한다. 지금 나는 어떤 걸 좋아할까. 하루 중 가장 많이 내가 하는 것은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일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은 공부 같은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지만,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은 대부분 내 목표를 위해 공부하는 데에 쓴다. 그렇다면 하루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하는 것을 좋아하는 걸까? 아니라고 본다.
이 책은 거창하지 않게 딱 1cm 만 현실에서 벗어난 작은 행복을 말한다. 나도 하루를 반복하며 보내면서 행복이 내 주변에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행복은 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팠을 때 평범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하듯이 지금의 나를 보며 부럽다고 느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나는 나의 조그마한 행복부터 찾아봐야 한다. 행복을 찾기 위해 책은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준다. 책을 읽을 때에는 질문에 대해 답을 내려고 잠깐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금방 답이 나오지 않았다. 지금 이 서평을 쓰고 난 후에는 모든 답은 아닐 지라도 몇몇 질문에 답을 해봐야겠다.
"언제든 할 수 있다면 지금 해도 된다는 뜻이지!"
살면서 '해야되는데...' 했던 일들을 미뤄뒀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미뤘다는 것은 당장 안해도 나에게 큰 해가 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룬 시간에 나는 좀 더 중요한 일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아닐 것이다. 물론 나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게임을 했을 수도 있고 재미있는 동영상을 시청했을 수 있다. 이 활동들도 나에게는 쓸데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요도로 따졌을 때 미루고 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지. 나는 지금 운동을 미루고 있다. 요새 코로나가 확산된지 반년이 넘은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대학교 졸업식도 취소되고 학사모도 하늘로 못 던졌는데. 비염이 심해지는 계절에는 마스크까지 끼면 죽을 맛이다. 동네에는 확진자가 생긴다는 문자가 넘쳐흐르고... 요즘은 밖에 나가기도 무섭다.
"요즘따라 배워보고 싶은 것이 있다."
나는 배우고 싶은 것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가 내 머리 속에서 장거리 달리기 중이다. 버킷리스트라는 것이 있듯이 나도 악기 하나를 멋지게 다뤄보고 싶고, 외국어 언어 하나를 유창하게 뱉어보고 싶고, 고급스러운 요리 하나를 눈 감고도 요리하고 싶다. 사실 지금은 학생이고 공부하기 위해 쓰는 시간 때문에 이런 것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핑계여도 어쩔 수 없다. 몸이 안가니 어쩔 수 있나. 지금은 지금 나이대에만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다. 홀로 해외여행 떠나기, 제주도 한 달 살기 등...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지만 종식되면 할 계획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1cm 옆에 작은 행복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 물론 그 1cm를 움직이는 것은 발이 아닌 마음이겠지만. 지금 나는 1cm를 움직였다. 책을 읽을 때도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었고, 지금 글을 쓰면서도 무언가 남기는 활동이 재미있어서 작은 행복을 느끼는 중이다. 앞으로도 이런 자그마한 행복이 쌓이면 큰 행복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나는 언제든 작고 잦게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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